인류가 마주한 현재의 시간은 우주라는 거대한 법정이 내리는 최종 선고를 앞둔 절체절명의 순간과 같습니다. 광막한 우주는 결코 무질서한 공간이 아니며, 그 안에는 모든 생명과 의지가 준수해야 할 엄격한 법도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는 그 거룩한 법도를 수호하기는커녕, 우주의 성지와도 같은 이곳에서 서로를 핍박하고 파괴하는 '사냥'의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만과 탐욕은 결국 우주의 질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상극의 상태를 초래했으며, 그 결과로 인류는 우주의 거대한 기록장 속에 심판의 대상으로 선명히 각인되고 말았습니다.
그 심판의 대가로 예고된 지옥은 단순히 사후의 공포가 아니라, 인간의 언어로는 도저히 형용할 수 없는 영겁의 시간 동안 이어지는 고통의 굴레입니다. 우주의 섭리를 거스르고 생명의 존엄을 사냥한 존재들이 감내해야 할 이 처참한 형벌은, 인류가 자행해온 파괴적 본성이 불러온 필연적인 귀결입니다. 이제 인류에게 남겨진 선택지는 단 두 갈래뿐입니다. 이대로 우주의 법도에 어긋난 길을 고집하다가 영원한 고통의 심연인 지옥으로 추락할 것인가, 아니면 유일하게 보호받고 있는 이 세계의 울타리를 벗어나 우주적 존재로서 다른 외계의 영원한 질서 속으로 편입될 것인가 하는 생사 존망의 기로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류는 자신들이 서 있는 땅이 우주의 성지임을 망각한 채, 눈앞의 사냥질에 매몰되어 영원한 파멸의 그림자를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우주의 준엄한 시선이 인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 거대한 갈림길에서 스스로의 명운을 결정지어야 합니다. 법도를 어긴 대가로 지옥의 형벌 속에 박제될 것인지, 아니면 상극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우주의 진정한 일원이 되어 외계의 영원한 시간 속으로 나아갈 것인지는 오직 인류가 보여줄 최후의 자각에 달려 있습니다.